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페라가모 로퍼입니다.
앞코 쪽과 뒷꿈치 쪽의 굽어지는 부분이 확실히 가죽이 까져서 색이 날아갔어요.
그리고 밑창 뒷쪽은 걸음걸이에 의해 불균형하게 밑창이 닳은 것이 보입니다.
걸음걸이에 따라 닳는 정도, 모양은 다르지만 보통 뒤쪽이 가장 많이 닳는답니다.
옆쪽에도 때가 타고 밑창 쪽 굽어지는 곳도 가죽이 까져서 밑색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죽색이 날아간 것은 염색으로 커버해야 해요.
신발이 더러운 상태에서 염색약을 올리면 안 되겠죠?
염색하기 전에 신발을 깨끗하게 한 후 염색 작업을 합니다.
아까 밑창 뒷쪽이 닳은 것처럼 확실히 전체적으로 앞쪽도 많이 닳은 것이 보여요.
원래는 철망무늬 밑창이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발이 바닥에 많이 닿는 곳은 철망 무늬가 없어진 게 보이죠?
계속 신다가 밑창이 닳아서 얇아지면 나중에는 앞코 등 신발 가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례는 전체 외부 염색과 밑창 보강을 하기로 했어요.
수선을 마친 모습입니다.
이번 페라가모 로퍼는 하얀색 굵은 스티치가 포인트네요.
이 스티치까지 염색을 해 버리면 포인트가 사라져서 자칫 신발이 밋밋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티치를 살려서 염색했습니다.
스티치를 살려서 염색하는 작업은 일반 염색 작업보다 공정이 더 까다로워요.
공정이 까다로운만큼 시간과 비용이 더 들겠죠?
스티치를 살려서 염색할 때 최대한 염색약이 묻지 않도록 염색을 진행하지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묻어날 수 있습니다.
가죽이 까져 있던 신발 옆면도 깨끗해졌어요.
원색염색 시에는 기존에 남아 있는 색 중에 가장 진한색을 참고로 하여 조색을 한답니다.
또, 염색이 지워지거나 벗겨지지 않게 염색 후 코팅 작업까지 해 드려요.
코팅 작업으로 염색 내구성도 올리고 광택도 살려서 좀 더 깨끗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구두 밑창 보강은 이질감 없도록 되도록 구두 옆면의 색과 기존 밑창 색상에 맞는 밑창으로 보강합니다.
밑창 보강을 했기 때문에 확실히 기존보다 닳았던 밑창 수평도 어느 정도 맞춰졌어요.
이제 당분간은 신으시다가 보강한 밑창이 닳았을 때 다시 밑창 보강 수선을 하면서
명품 신발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