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ag으로 제일 만만하게 사용하던, 마이클코어스 에스토라지 체인숄더백.

산 지 2년 반쯤 되었는데 제가 정말 너~~~무 만만하게 굴렸는지

(코팅도 안 된 천연가죽소재임에도 비오면 비맞고,
 물기 젖어도 잘 닦지도 않고 막 굴렸긴 했더랬습니다)

블루와 네이비의 중간쯤이었던 컬러가 빈티지스럽게 색이 바래더군요.

빈티지스러운 것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참아넘길 만 하지만,

전 가방이 왠지 낡고 없어보이는 듯 해 뭔가 손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클코어스 본사에 전화했더니, "천연가죽 가방은 쓰다보면 그렇게 색이 바랠수 있다"며

브랜드에서 어떻게 as해줄 방법은 없고, 정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요즘엔 가방염색해주는 곳이 있다며 문의해보라고 설명해주시더만요.

어찌나 친절하신지, 나름 감동먹고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이 명품클리닉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었죠. 상담도 아주 친절하게 해주시더군요.
 

허나 직업적으로 의심병 많은 저, 가방을 택배로 보내주시면

염색 후 입금완료 확인하고 가방을 다시 택배로 보내주신다는데...

헐...뭘 믿고 고가의 가방을 택배로 ��~ 보내고, 또 가방이 멀쩡히

잘 수선되었는지 확인도 안하고 돈부터 부치라고 하나?? 살짝 의심더랬죠 ㅋㅋ

말씀드렸더니 상담해주시는 분이,  그런 사고 없다며 안심시켜주셨고,

정 염려되면 shop으로 직접 찾으러 오고, 물건 확인 후 수선비 내면 된다 하시더만요. 

말씀하시는 톤이 너무나 성실하고 착한 voice라 신뢰가 가긴 했습니다. 
 

그래도 내 가방이 잘 손질되었나 shop으로 직접 가서 내 눈으로 확인한 후

결재하시라 맘먹었더랬죠. 허나 '염색완료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또 그 사이 2~3번 통화한 느낌으로 신뢰가 들었기에 그냥 수선비 입금하고 택배로 가방 받았습니다.

어떻게 수선되었을지 궁금하시죠?

바로 요렇게 바뀌었습니다.

[염색전]

[염색후 _블랙컬러로 염색]

나름 변신했지요?

요렇게 염색하는 비용은 10만원초중반입니다.

결코 싸지는 않은 비용입니다. 홈쇼핑에서 시슬리가방을 새로 사도 살 수 있는 가격인데,

이 돈을 들여 가죽염색을 할 필요가 있을까???

저도 잠깐 고민했더랬습니다.

하지만 해본 경험자로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맘먹고 좋은 가방(브랜드가방) 사셨던 거라면, 소재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  앞으로 몇 해 더 쓰고 싶다면! 하셔도 후회는 안 할 것 같아요.
 

저도 염색한 요 가방으로 지겨울 때까지 더 매고 다녀볼려구요.

이상 저희 다소 쿨~~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