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에나멜지갑(루즈플로란틴) 복원 의뢰였어요.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있던 지갑을 구매한거라 애착이 컸는데, 산지 일주일만에 주차도장 스탬프 거꾸로 찍히고, 영수증 글자 녹아 스며들고, 진짜 엉망진창이었어요. 사진 순서대로 1,2,3이 의뢰 전인데, 보면 진짜...지갑한테 미안할 정도죠.
세탁 의뢰를 하려고 진짜 열군데는 전화 더 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대구였나 부산이였나,, 염색공장까지. 근데 모두 회의적이었어요. 이 색깔을 세탁하고 복원하는게 불가능하니 무조건 검정으로 염색해라!! 그치만 전 아직 이 루즈플로란틴을 보낼 준비가 안되어있단말이죠 ㅠㅠ
명품클리닉에 의뢰를 맡기고나서 처음 완벽하게 돌아온 지갑을 보면서 진짜!!!! 정말!!!! 감사했어요. 근데, 이게 아무래도 작은 지갑이고, 색깔이 특이하다보니, 그 염색제라고 해야되나...복원과정에서 두껍게 올라가면서 한달도 안되서 가죽들이 갈라지기 시작 ㅠㅠ 다시 연락드렸는데, 정말 두말도 않으시고 다시 해주신다고 해서 더욱 믿음이 갔더랍니다. (진짜 까다로운 지갑이고 주인이죠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복원과 염색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 직원분(여자분이셨는데)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사장님까지 직접 전화주셔서 진심 놀랐답니다.
그리고 4번과 5번은 다시 받고! 한달이 지난 오늘 찍은 사진이에요. 완벽해요. 사장님은 심지어...조금 어둡게 복원이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라 하셨는데, 아녜요 꼬질꼬질했던 것에 비하면 진짜 완벽 복원입니다. 강추!!

제가 루이비통 에나멜가죽 라인을 좋아해서,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릴 것 같아요. 앞으로 날로날로 번창하세요 사장님!!!